
2026 월드시리즈오브포커(WSOP) 이벤트 #2 $5,000 8핸디드 노리미트 홀덤에서 중국의 천샹 먀오(Chenxiang Miao)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335,290(약 4억 6천만 원)을 손에 넣었다. 우승은 미국의 다니얄 게바(Daniyal Gheba)에게 돌아갔지만, 결승 테이블 2위와 3위를 중국 선수가 차지하고 Day 1 칩 리더가 일본 선수였던 만큼 아시아 군단의 존재감이 두드러진 무대였다. 이 이벤트는 570명이 참가해 상금풀 $2,622,000(약 36억 원)을 만들었고, 파리 라스베이거스 볼룸에 새로 마련된 "마더십" 스테이지에서 열린 첫 브레이슬릿 이벤트였다.
일본 피터 크로스, Day 1 칩 리더로 출발
이번 이벤트의 출발을 알린 주인공은 일본의 피터 크로스(Peter Cross)였다. 통산 5개의 WSOP 브레이슬릿을 보유한 그는 415명이 출전한 Day 1을 525,000칩(210 빅블라인드)으로 마감하며 전체 칩 리더에 올랐다. 142명만 살아남은 Day 1에서 압도적 스택을 쌓으며 시즌 첫 메이저 브레이슬릿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이후 흐름을 끝까지 잇지는 못하고 우승권에 닿기 전에 토너먼트를 마쳤다. 그럼에도 시리즈 개막 단계에서 일본 베테랑이 가장 먼저 주목받은 점은 WSOP에서 아시아 선수층이 얼마나 두꺼워졌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중국 듀오의 결승 테이블 협공
최종 결승 테이블에서는 중국 선수 두 명이 끝까지 살아남아 시상대 2위와 3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준우승한 천샹 먀오는 결승 마지막 날을 칩 리더로 시작하며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였다. 그는 4위 렌 린(Ren Lin)을 직접 정리하며 헤즈업에 올랐다. 린이 8 빅블라인드 스택에서 버튼에서 포켓 10으로 올인하자, 먀오가 포켓 에이스로 콜해 KO시킨 장면이었다. 린은 결승 테이블 내내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선수로, 먀오의 리버 블러프를 페어 8로 잡아낸 뒤 "최고가 누구냐? 토니 더 타이거!"라고 외치며 팬들을 열광시켰지만 4위에서 멈췄다. 3위 샤오후 리우(Xiaohu Liu)는 $234,432(약 3억 2천만 원), 4위 린까지 아시아 선수들이 페이아웃 상위를 채웠다.
게바의 첫 브레이슬릿, 짧았던 헤즈업
헤즈업은 길지 않았다. 먀오가 칩 리더로 시작했지만, 게바가 빠른 접전 끝에 흐름을 가져오며 첫 브레이슬릿과 커리어 최고 상금 $502,985(약 6억 9천만 원)을 거머쥐었다. 게바는 올해 초 방송 중계된 결승 테이블에 오른 경력이 있었지만 우승까지 가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마침내 매듭을 지었다. 먀오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중국 선수로서 시즌 두 번째 브레이슬릿 이벤트 결승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왜 중요한가, 시즌 초반부터 드러난 아시아 존재감
이번 결과는 2026 WSOP 초반부터 아시아 선수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즌 두 번째 브레이슬릿 이벤트의 결승 테이블 2위·3위·4위를 중국 선수가 채우고, Day 1 칩 리더가 일본 선수였다는 점은 우연이 아니다. 올해 WSOP는 아시아 최대 정규 투어 APT(아시안 포커 투어)가 처음으로 공식 라이브스트림 파트너로 합류하는 등 아시아 포커의 비중이 어느 때보다 커진 무대다. 7월 메인이벤트까지 51일간 100개 브레이슬릿 이벤트가 이어지는 만큼, 어느 아시아 선수가 첫 브레이슬릿을 들어 올릴지가 이번 여름 내내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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